미국 국제항공사고조사관협회(ISASI)에서 보내온 기관 회원 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류기일 극동대 총장과 관련 학과 교수진.(제공=극동대학교)
미국 국제항공사고조사관협회(ISASI)에서 보내온 기관 회원 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류기일 극동대 총장과 관련 학과 교수진.(제공=극동대학교)

(음성=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극동대학교(총장 류기일)는 항공안전관리학과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항공사고조사관협회(ISASI)에 기관회원으로 가입했다고 3일 발표했다.

ISASI는 국제적으로 항공사고조사에 관한 교육, 정보, 경험을 교환해 항공분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1964년 설립된 단체로 본부는 미국 워싱톤에 있다. 이 단체는 UN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에 항공사고조사 관련 규범과 기준들을 연구해 제공한다.

기관회원으로는 한국의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영국, 미국, 독일 등의 항공사고조사 기관과 보잉, 에어버스와 같은 항공기 제작사, 그리고 대한항공, 에어캐나다, 싱가폴항공 등 대형 항공사가 활동하고 있다. 대학으로는 미국의 엠브리-리들항공대, 남가주대, 영국 크랜필드대, 호주 멜버른 RMIT대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극동대는 올해 국내 최초로 항공안전관리학과를 신설했고, 이 협회에는 세계에서 121번째, 대학으로는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했다. 이로써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항공안전과 사고조사에 관한 국제적인 연구와 교류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춘 셈이다.

류기일 극동대 총장은 “우리 대학에 항공안전관리학과를 신설한 이유는 그동안 항공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안전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이 국내에는 없어 안타까웠던 때문”이라며 “늦었지만 우리 대학이 그 역할을 맡아서 국제 수준의 항공안전 전문가를 양성해 ICAO 등 국제무대에 배출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안전한 항공여행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초로 신설된 항공안전관리학과를 맡게 될 유경인 박사는 30년간 항공사와 국토부 항공사고조사관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기추락사고 연구위원회(IBRACE) 창설 멤버로 활동 중이다.

유경인 박사는 “대학에서 항공안전 분야를 연구한 지식과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국제수준에 맞는 항공안전 전문지식과 사고조사 기법을 가르치고 국내 및 국제무대에서 안전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요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